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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임정희 - 영화처럼 40 & 임정희 - 영화처럼 (2013) 포티는 2011년 EP 로 전문가와 마니아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으나, 이후 행보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말없이 바라만 봐’, ‘듣는 편지’ 등 5곡의 싱글을 공개했음에도 대중의 이목을 끌지 못한 것이다. 덕분에 이 흑인 음악의 새로운 유망주는 잠시 정체된 듯한 인상을 심어 주었고, 현재까지 상황은 반전되지 않았다. TV 프로그램 을 통해 최근 주가가 높아진 임정희와의 듀엣곡 ‘영화처럼’은 이런 상황을 타개할만한 조건을 갖췄다. 임정희란 이름의 상승 기류와 더불어 블랙 뮤직에 어울리는 두 보컬의 진행은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잔잔하고 애절하게 흘러간다. 덕분에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잠시 얼굴을 비추는 등 그 효과는 일시.. 더보기
지오(G.O) - Play That Song 지오(G.O) - Play That Song (2013) 곡을 쓴 2인조 프로듀서 팀 마인드 테일러(이루마, 2Face)의 역량이 심상치 않다. 이미 에일리의 ‘Higher’와 샤이니의 ‘너와 나의 거리’로 실력을 뽐내더니, 엠블랙의 메인 보컬 지오와의 만남에서도 준수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미디엄 템포의 R&B로 진행되는 곡은 R&B의 열풍이었던 1990년대 후반을 잠시 떠올리게 해주며, 베이스와 건반이 같이 호흡하며 세련된 모습을 양상 해낸다. 지오의 역량보다 마인드 테일러의 행보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여준 노래. 더보기
나미 - 보여 나미 - 보여 2013년 가요계가 조용필, 이승철에 집중하게 된 건 댄스와 아이돌로 집중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반작용이라 볼 수 있다. 대중은 10대 가수의 등장만큼 중견 가수의 모습을 그리워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그들이 들고 나와야 할 음악은 신세대들과 겨루어도 ‘촌스럽지 않은’ 모양을 바란 것이다. 마치 20년, 30년을 넘게 활동해도 차트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하는 영미 아티스트처럼. 17년 만에 신곡을 공개한 대한민국 댄스 여가수의 조상 격인 나미의 등장은 그래서 반갑다. 용기를 내어 돌아와 준 것도 고맙지만, 그 등장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흐름에 제대로 응답했기 때문이다. 트랜스와 덥스텝이 껴안은 듯 진행된 곡은 주류에서 활동 중인 후배들도 내놓기 쉽지 않은, 단연 파격이며 도전이다.. 더보기
김진표(JP) - 좀비(Walking Dead) (feat. Lyn) 김진표(JP) - 좀비(Walking Dead) (feat. Lyn) 좀비라는 아이템이 크게 와 닿지 못한다. 이별을 겪은 뒤 무념무상이 된, 늘어진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내세운 단어지만, 그 형체가 좀비와 닮았다고 바라보기엔 무언가 설득력이 부족하다. 가사에서 압도적인 표현력을 자랑하는 그이기에 신보 수록곡인 ‘영원토록’, ‘동네나쁜형’과 비교했을 때 그 아쉬움은 더 크다. 음악 전개 또한 특별한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여성 보컬을 내세운 전략은 진부하며, 결정타인 후렴 또한 평이하기에 정규 앨범의 대표로서 각인되는 어떠한 것이 없다. 수록곡들과 비교했을 때도 곡의 무게감을 찾기는 어렵다. 원인이 무엇일까. 라이머와 손잡은 뒤부터 김진표의 음악은 평범해졌다. 더보기
Paul McCartney - NEW Paul McCartney - NEW 왕이 돌아왔다. 6년 만에 내놓는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이란 점을 넘어 기나긴 세월 속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용솟음치고 있다는 걸 증명한 싱글이다. 올드 팝 마니아들에겐 고향의 풍경을 펼쳐주었고, 비틀즈 팬들에겐 1960년대 중반 밴드의 사운드를 떠오르게 만든다. 최근 젊은 작곡가들이 올드 팝 연구에 매진한다며 흉내 낸 소리로 소란을 피우는 사이, 그 시기를 탄생시킨 영웅은 다시 한 번 정통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르쳐준다. 세련된 편곡도 훌륭하지만, 설득력 높은 선율은 감탄과 감동을 전달한다. 이게 진짜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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