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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리뷰

40 & 임정희 - 영화처럼

 

40 & 임정희 - 영화처럼 (2013)

포티는 2011EP < Got Faith >로 전문가와 마니아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으나, 이후 행보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말없이 바라만 봐’, ‘듣는 편지 5곡의 싱글을 공개했음에도 대중의 이목을 끌지 못한 것이다. 덕분에 이 흑인 음악의 새로운 유망주는 잠시 정체된 듯한 인상을 심어 주었고, 현재까지 상황은 반전되지 않았다. 

TV 프로그램 < 불후의 명곡 >을 통해 최근 주가가 높아진 임정희와의 듀엣곡 영화처럼은 이런 상황을 타개할만한 조건을 갖췄다. 임정희란 이름의 상승 기류와 더불어 블랙 뮤직에 어울리는 두 보컬의 진행은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잔잔하고 애절하게 흘러간다.

덕분에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잠시 얼굴을 비추는 등 그 효과는 일시적으로 누렸으나 아쉽게도 별다른 장악력 없이 흘러가는 전개 덕분에 개성을 얻긴 어렵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티가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기도 하다. 음악 잘하는 프로듀서는 많지만, 개성 넘치고 설득력 있는 음악을 내놓는 프로듀서는 드물다. 재주에 대해 인정받았다면, 이제 그 재주를 전파할 방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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