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찬용 (2012) 1990년대를 빛냈던 뮤지션들은 텔레비전에서 방황하고 있고, 최신 유행을 이끈 신진 작곡가들은 너도나도 ‘웰메이드’란 목적으로 뭉쳐 다니며 곡을 쓴다. 자기만의 세계를 뚜렷이 펼치고, 그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어 ‘작가’의 냄새가 가득한 앨범을 만나는 건 이제 쉬운 일이 아닌 세상이다. 을 시작으로 1993년 ‘낯선사람들’의 리더로 활약하다 돌연 자취를 감췄던 그는 딱 10년 만에 (2006)로 돌아왔다. 별다른 홍보 없이 보내버린 이 앨범은 비록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진 못했지만, 그 해 가요계에서 놓치면 안 되는 소중한 음반이었다. 6년의 세월을 보내서야 인사하게 된 < Lo..
9와 숫자들 (2012) '9와 숫자들'의 등장 시기는 적절했다.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와 같은 서교 음악시장의 간판들이 긴 휴식기를 가졌고, '검정치마'와 '브로콜리 너마저'가 그 자리를 채우던 과정 속에서 합류하게 됐으니까. 물론 음악 노선이 언급한 밴드들과 유사하다고만 해서 판단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13개로 짜인 트랙의 완성도가 높았다. 을 수상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르게 된 이들의 후속작은 예상보다 늦었다. 2011년 봄을 목표로 시작한 작업이 예정을 넘겨버렸고, 1년하고도 반을 더 보내서야 2집이 아닌, 8곡을 수록한 EP로 인사하게 됐다. 오랜만의 등장이지만, 신보는 1집으로 얻어진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앨범이다. ..
나비(Navi) (2012) ‘I love you’, ‘잘 된 일이야’로 대중에 이목을 끈 여성 가수 나비가 직접 프로듀싱한 미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그간 전자 비트를 가미하거나, R&B 느낌이 충만한 발라드를 불렀던 것에 반해 이번엔 어쿠스틱 악기를 중점으로 꾸려 음향에서 전작과의 차별을 두었다. 제작자 이현승이 그녀를 처음 대면한 장소가 ‘라이브 재즈 클럽’이었다는 점을 참조한다면, 이번 음반은 평소 나비가 지향했던 음악 분위기에 좀 더 다가간 앨범이다. 첫 프로듀싱임에도 방향이 확실하여 좋다. 가사는 ‘사랑’이란 주제로 풀어나갔고, 소리는 어쿠스틱 밴드에 집중했다. 갈색 톤으로 중심을 잡은 커버의 색상과 평소 애절한 음색을 들려줬던 목소리까지 합쳐본다면, 앨범은 절로 가을..
야광토끼(Neon Bunny) (2012) 데뷔작 (2011)에서 울렸던 1990년대 가요의 향수가 좋아 그녀를 지지했다면, 이번 미니 앨범의 편곡은 자칫 ‘배신’으로 들릴 수 있다. 복고의 추억을 온전히 담아냈던 소리가 둔탁한 베이스가 대세인 현재의 일렉트로닉 스타일을 여과 없이 반영했기 때문이다. 전자음악이라는 분류에서 단순한 이분법으로 나눈다면, 전작과 후작은 구세대와 신세대로 나뉘게 될 수 있으므로 ‘야광토끼만의 소리’를 놓고 봤을 땐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겨우 한 장의 정규 앨범을 낸 상황임에도 차기작에선 ‘안주’가 아닌,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변화에서 놀랄 수밖에 없는 건 노선을 갈아탔음에도 어색하게 들리지 않..
Feeder(피더) Generation Freakshow 2012. 04. 23. 밴드의 추종자라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것이다. 2년 전 (2010)를 통해 강렬하고 통쾌한 소리를 들려줬던 이들이 한없이 침체되고 처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45분 40초의 러닝타임에선 로큰롤의 에너지를 얻기 힘들다. 여덟 장의 디스코그래피 중 피더의 매력을 가장 찾기 어려운 앨범이다. 평소 그룹의 색깔이 밝진 않았다. 영국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Buck rogers’가 신나고 경쾌한 박자를 일궈냈지만, 앨범만 놓고 봤을 때 환한 분위기는 적었다. 그만큼 어두운 신보의 색깔이 어색하거나 이질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피더답게 나왔다고 할까. 딱히 변신한 것이 아님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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