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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태군 - Rising Star









태군
Rising Star
2009. 05. 13.

1. Intro (Feat. 혁성 of Space Cowboy, 김여희) (작사: 혁성 / 작곡: S.o.S / 편곡: S.o.S)
2. 슈퍼스타 (Feat. 낯선) (휘성 / 송봉조, EJ SHOW / EJ SHOW)
3. Bye bye (S.o.S / S.o.S / S.o.S)
4. 네까짓 게 (휘성 / 휘성 / 휘성)
5. Call me (Remix Ver.) (Feat. H-유진) (S.o.S / S.o.S / 김태현)



세븐, 비와 같은 남성 댄스 가수의 성공을 롤 모델로 삼아 등장하는 신인들이 많아졌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 진행에 무리 없는 수준급 보컬 능력은 립싱크 위주에 댄스 가수를 바라보며 부족함을 느꼈던 대중에게 완성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는 기본 낱말의 뜻을 지키게 됐고 대세 아닌 대세가 됐다. 태군 역시 포스트 세븐, 포스트 비를 꿈꾸는 댄스 가수다. 

그러나 2009년 1월 내놓은 첫 싱글 ‘Call me'는 공중파 무대에서 가창력 논란에 휩싸이며 춤만 추는 ’댄서‘의 이미지로 시작하고 말았다. 후에 휘성이 그의 트레이너가 되어 태군 스스로 ’Call me'를 천 번 이상 부르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발생했다. 준비된 신인이 아닌, 준비 과정을 겪는 연습생의 모습을 노출하고 만 것이다. 

논쟁에 대한 준비가 다 끝난 것일까? TV를 통해 비추어졌던 혹독한 트레이닝과 함께 4달 만에 두 번째 싱글을 발표했다. 이대로 굳혀질 모양새를 빨리 고치고 싶다는 의지가 예측되는 싱글 발매 기간이다.  

아쉽게도 그동안 연습한 보컬 능력을 ‘슈퍼스타’에서는 보여줄 기회가 없다. 가창력을 뽐내기엔 멜로디 라인이 길게 이어지질 못하고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후크 부분 역시 낯선의 랩과 오토 튠이 끼어들며 그가 노래를 부른다기보다는 분위기를 위한 효과음으로 느껴질 정도다. 

대중음악으로서의 즐김도 약하다. 신인인 그에게는 무조건 ‘알리기’가 주목적이지만 ‘슈퍼스타’는 귀를 감을만한 특징이 부족하다. 태군을 기억해내기에도 어려워 보인다. 그를 위해 발 벗고 나선 휘성의 곡 ‘네까짓 게’에서만이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정작 보여줘야 할 곡은 ‘슈퍼스타’에 추가로 끼워진 셈이다. 

댄스 가수의 장점은 좋은 곡을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별도로 준비할 수 있다는 거다. 이 기준의 최소 조건은 ‘들려지는 곡’이다. 대중에게 익숙지 않은 곡이라면 과도한 연출을 넣어도 금세 멀어지기 때문이다. 

차기 세븐, 차기 비의 이름만을 쫓아 비슷하게 따라 하기에는 이미 식상하다. 그들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면서도 차별화를 시켜야 한다. 태군 뿐만이 아닌, 한국에서 인정받는 차세대 남성 댄스 가수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숙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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