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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Fall To Fly 前 이승환 (2014) 조용필을 시작으로 아이돌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중견 가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2011)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이승환도 우연히 이 흐름에 합류하게 됐고, 그의 열한 번째 정규앨범은 노래꾼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전자 댄스 음악’이 대명사로 굳어진 십 대들만의 K-Pop에서 은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K-Pop의 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건 갑자기 만들어지거나, 또 다른 형태의 장르가 탄생한 것이 아니다. 데뷔작 (1989)부터 꾸준히 쌓아올린 집념의 결과다. 파격적 변신을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본인이 해냈던 음악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간 습관이 세월과.. 더보기
전창영 - Everything 전창영 (2014) 마치 분단선처럼 발라드와 댄스 그리고 그 외에 음악으로 나뉜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를 기대한다는 건 욕심일지 모른다. 특히 세부 장르로 들어갈수록 나름 장르 음악이 활성화된 홍대 씬에서도 접하기 어려우니, 여러 세대가 고를 음악의 형태는 더욱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 중 30~40대가 듣기 좋은 팝. ‘어덜트 컨템포러리’란 구역 역시 쉽게 만날 수 없다. 1990년대에 활약한 솔로 가수들을 이 구역에 넣을 수 있겠지만, 최근 그 당시 활약한 뮤지션들의 행보가 뜸할뿐더러 몇몇 이는 특정 장르에 집중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아이유, 가인 등 실력을 인정받은 아이돌들이 이 분야에 조금씩 접근하면서 팬층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창영이.. 더보기
이선희 -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이선희 – 그 중에 그대를 만나(2014) 신보 11곡 중 9곡을 직접 작곡했음에도 타이틀곡 자리를 타인에게 양보한 건, 그만큼 대중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 무거운 책임을 히트메이커 박근태(작곡)와 김이나(작사)에게 맡겼으니. 듣기 전부터 새로운 감동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조용필, 이승철, 나미 등 복귀한 가수들의 공통점이 트렌드를 펼쳐내는 것이었다면, 그녀는 놀라울 만큼 과거로 회귀했다. 작업 내내 가수의 목소리를 들으며 스타일을 완성해내 가는 박근태의 방식을 떠올려본다면, 이선희란 가수에겐 대세보단 정통이 더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접근은 좋다. 조금은 낡게 들리는 창법으로 비칠 수 있으나, 모두가 전자음악과 그루브에 집착한 시기에 이러한 등장은 산뜻하다... 더보기
이규호 - 세상 밖으로 이규호 – 세상 밖으로(2014) 1999년 이후 소문만 무성했던 이규호의 신곡이 15년 만에 공개됐다. 그간 작곡자로서 장필순, 이승환, 나윤선, 윤종신 등 너무나 많은 뮤지션에게 곡을 주었던 그이기에, 솔로 활동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기대를 걸었던 팬들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 새 노래는 그런 기다림에 경쾌한 리듬으로 화답한다. 가사는 지금까지 대중에게 잘 드러내지 않았던 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세상 밖으로”를 연달아 외치는 곡의 전개는 오랜만에 등장한 뮤지션의 무게감을 전달하기보다,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수준. 이 정도 세월을 참아 앨범을 내게 되면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겠지만, 수줍게 내미는 듯한 첫 인사가 역시 이규호답다. 더보기
S.M. THE BALLAD – 숨소리(Breath) (Sung By 태연 & 종현) S.M. THE BALLAD – 숨소리(Breath) (Sung By 태연 & 종현) 그 아무리 훌륭한 보컬이라도 최소한의 소절이 확보되어야 진가를 발휘하는 법. S.M. THE BALLAD는 평소 그룹 활동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소속 가수들의 가창력을 잠시나마 알리는 팬 서비스용 앨범이다. 이 중 음반의 타이틀로 나선 소녀시대의 태연과 샤이니의 종현은 가려진 보컬이라기보다 이미 검증받은 가수다. 태연은 드라마 O.S.T 음원 시장의 강자며, 종현도 이미 두 편의 O.S.T 곡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듀엣으로 나선 곡의 진행은 애절한 분위기를 연출해내지만, 종현의 목소리 톤이 낮지 않아 태연과의 만남이 최상으로 보긴 어렵다. 둘 다 오랜 시간 교육받은 창법 탓에 이 만남이 색다르기보단 아스팔트처럼 밋밋하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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