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도 어김없이 주문한 피더의 신보. 영국 아마존에서 신보를 주문하면, 일반 택배로 신청해도 열흘 정도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좀(많이) 별로다.
#2.
이 전시회의 내용은 이렇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나온 김종학이 오십이 될 때까지 무명 화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가족을 버린 채 무작정 설악산으로 들어간다.
가장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을 보여준 양반은, 그렇게 떨어져도 딸이 눈앞에 아른거려 틈틈이 딸에게 편지를 쓴다. 전시회는 그 때의 편지들을 소개한 것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화가가 됐고, 딸 역시 화가이며, 그 손자도 화가라고 한다. 편지의 내용을 읽으면 과거의 추억과 자식에 대한 아비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3.
뮤지크 소울차일드의 내한 공연. 작년에 내놓은 앨범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두 번째 단독 공연이라 열기가 조금 식었을 법도 한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 하긴, < Just Listen >의 감동이 쉽게 식겠는가.
#4.
이 주간 ‘한 주의 단편’을 못 올리면서, 쓸 내용이 참 많았다. 사진만 해도 석 장이나 되지 않는가.
그런데, 확실히 글을 쓰려고 모니터 앞에 앉으면 그 많았던 내용이 금세 사라진다. 아이디어는 매번 수첩에 적어야 한다는 글쟁이의 기본자세조차 잊어버린 시기다.
사수는 그만뒀고, 이제 정말 나 홀로 부서 업무의 일부분을 책임지게 됐다. 일에 대한 부담감이나 공포 같은 건 없다. 다만, 아주 조금이나마 남은 내 꿈에 대한 열정이 야근이란 벽 앞에 사라질까 봐 두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