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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 - Come On & Get Up!














갤럭시 익스프레스
(Galaxy Express)
Come On & Get Up!
2009. 12. 09.

1. Come on and get up
2. 홀로 이렇게
3. 가요 (Original by EE)
4. Worm hole
5. 오늘밤 너와
6. Lost days (New-recording Version)
7. Break it down ('프리스타일 풋볼' 주제곡)

전곡 작사, 작곡, 편곡 : 갤럭시 익스프레스

프로듀서 :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규영

미니 앨범 < Ramble Around >(2007) 만으로 홍대 신을 달궜던 이들은 대망의 첫 정규 앨범 < Noise On Fire >(2008)로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 '2009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09 타임 투 록 페스티벌' 등 국내에 크고 작은 공연에 출연했다. 국내뿐인가, 작년엔 서울시 구로구 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프랑스에 파견, 방송사 M6의 'M6 Mobile Concert'에 참가하며 25,000여 명의 관객들 앞에서 한국의 매운 록 맛을 보여줬다.  

이주현(베이스), 박종현(기타), 김희권(드럼)으로 꾸며진 밴드는 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창작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 Noise On Fire >의 폭풍을 만든 지 일 년 후, 해(2009)가 넘어가기 전 두 번째 미니 앨범 < Come On And Get Up! >을 완성했다. 

폭발하는 록의 질주는 요지부동이다. 시발점을 마련하는 'Come on and get up'부터 전투는 되살아난다. 드럼 박자에 맞춰 울부짖는 함성과 정신없이 춤을 추게 하는 기타의 솔로 파트는 쌓였던 응어리를 뱉어낸다. 본격적인 쇼 타임 '홀로 이렇게'부터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Freestyle Football)'의 주제가로 쓰인 'Break it down'까지 3명이 펼치는 파괴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 이들이 정식 데뷔 전 내놓은 < Ramble Around > 한 장만으로 클럽 공연의 스타 밴드가 됐는지 확인 사살하는 순간이다. 

아쉬운 건 < Come On And Get Up! >이 증명 이상의 것을 찾긴 어렵다는 것이다. '삐삐밴드' 출신의 이윤정이 소속된 2인조 유닛 'EE'의 '가요'를 본인들만의 소리로 리메이크하고, < Noise On Fire >의 수록곡 'Loast days'를 다시 실어 좀 더 선명한 사운드로 다듬어놨지만, 이것이 진화된 갤럭시 익스프레스로 정의하기에는 미약하다. 

그래서 밴드는 진보의 고뇌에서 영리한 선택을 한 거 같다. 1집의 성공 이후, 자칫 소포모어 징크스로 이어질 수 있는 후속 정규 앨범에 대한 고민을 < Come On And Get Up! >으로 풀었다. 그들만의 진가를 보여주면서도 발전에 대한 고충은 한 번 더 쉬는 시간을 꾸린 것이다. 

신나게 발을 구르는 < Come On And Get Up! >에서 과거와 비슷한 레퍼토리를 경험하는 느낌이 있지만, < Ramble Around >와 < Noise On Fire >만으로 거센소리의 탈진은 모자랐다. 밴드는 그 결핍의 에너지를 채워줬고 다시 한 번 록의 포효를 뿜어냈다. 동시에 자연스럽게 다음을 고민하는 걱정도 남겨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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