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 레인(Vodka Rain)
이분쉼표
2009. 10. 19.
1. 서랍을 비우다 (작사: 안승준 / 작곡: 이해완)
2. 바람 불어 좋은 날 (안승준 / 이해완)
3. Do you remember me? (안승준 / 주윤하)
4. 자장가 (안승준 / 주윤하)
전곡 편곡 : 보드카레인
프로듀서 : 보드카레인
2007년 < The Wonder Years >가 첫 앨범이지만, 2005년부터 결성된 팀의 경력을 살피면 벌써 5년이다. 홍대 라이브 클럽부터 펜타포트 록페스티벌까지. 보드카레인(VodkaRain)은 매년 쉬지 않고 공연했다. 그러니 별도의 재충전 시간을 갖지 못했던 이들에게 < 이분쉼표 >란 이름은 자연스러운 제목으로 다가온다.
쉼표로 연상되는 건 휴식이다. 2009년 4명의 멤버는 싱글 '숙취' 외에는 별도의 곡을 발표하지 않았고, 덕분에 얻은 여유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모던 록에 중점을 두었던 성향은 < 이분쉼표 >을 통해 휴지기의 아늑함이 담긴 잔잔한 팝으로 변신했다.
경쾌한 리듬을 생성하는 통기타와 세지 않은 드럼 소리는 편안하다. '서랍을 비우다'부터 '자장가'로 이어지는 4곡의 짧은 재생 시간에서 밴드는 악기의 특징을 잡아내기보다 느긋하고 차분해지려는 분위기 합에 총력을 기울인다. 앨범 목적인 '쉼'이 너그럽게 묻어난다.
그래서 < 이분쉼표 >엔 보드카레인의 또 다른 모습이 만들어졌고 동시에 정규 앨범과는 별개의 매력을 펼친다. 첫 시도임에도 어색하지 않다. 예상치 못한 작은 결단에서 밴드는 놓칠 수 없는 운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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