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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 & 하하 – Ragga muffin
코믹한 분위기의 ‘부산 바캉스’, 잔잔한 템포의 ‘돈암동 멜로디’ 이후 스컬과 하하가 내놓는 세 번째 싱글이다. 이번엔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여름에 어울릴 레게리듬이 들썩이는 곡을 선발했다. 주로 댄스와 록이 양분하는 여름 음악 시장에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에너지 넘치는 소리가 3분 24초를 지배한다.
원래 노래는 2005년 발매된 스토니 스컹크 2집의 타이틀곡이다. 지금은 프로듀서로 더 유명해진 스컬의 옛 짝꿍 이낙(e.knock)의 자리를 하하가 대신하며 새롭게 편곡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원곡에 대한 비교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9년 만에 부활한 ‘Ragga muffin’은 확실한 개선이 이뤄졌다. 빈약했던 사운드는 더욱 다양한 트랙이 겹쳐지며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죽지 않아”를 외치는 하하의 랩은 이낙보다 훨씬 역동적이다. 스컬도 보통내기가 아니기에 격정적으로 돌진하는 둘의 앙상블에 걱정이 앞설 수 있으나, 파트에서 치고 빠지는 순서가 적절히 정돈되어 있다. 그러나 9년 전 곡을 다시 꺼냈다는 점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스토니 스컹크의 수록곡도 아닌 타이틀곡을 다시 손 봤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스컬은 2005년도의 아쉬움이 단순히 홍보와 시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걸까. 아직도 한국에서 비주류 장르인 레게가 나아가야 할 길은 더 확실한, 대중적인 곡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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