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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트랜스픽션(TransFixion) - Never Say Goodbye

이종민입니다. 2010. 10. 3. 18:44












트랜스픽션(TransFixion)
Never Say Goodbye
2010. 09. 01.
프로듀서: 트랜스픽션

1. Never say goodbye (작사: 해랑, 손동욱 / 작곡: 해랑, 손동욱)
2. Go (전호진, 해랑 / 전호진, 해랑)
3. One (해랑, 손동욱 / 해랑, 손동욱)
4. Time after time (전호진, 해랑 / 전호진, 해랑)
5. Never say goodbye (Inst.)

아직도 '내게 돌아와'(2002)를 기대하고 있다면 오산이다. 중견 밴드 트랜스픽션(TransFixion)을 인식하게 해주고 자금 사정을 트이게 해준 건 < 2006 독일 월드컵 > 때 불렀던 '승리를 위하여'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들의 음악은 그 방법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공개한 < Never Say Goodbye >'팬 서비스'란 이유를 내세우며 인지도를 넓히려는 계획인 거 같다. 4집이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에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미니 앨범을 출시한 건 사실이나, 소리는 오직 대중성 획득을 주도로 조직되었다. 

현악을 동원하며 후반의 덩치를 부풀린 'Never say goodbye'는 록발라드의 보편적인 편곡을 이룬다. 대량 코러스를 동원하여 웅장함을 끌어낸 'Radio', '승리를 위하여'가 팀의 음향을 치장시켰다면, 발라드에선 오케스트라 이미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 남아공 월드컵 >과 연계되어 나온 'One', ‘Time after time'도 폭발과 성대함에 목을 맨다. 속도를 내는 로큰롤 'Go'가 그 기세에 눌려 점잖아 보일 정도다. 

커진 사운드스펙트럼이 그만큼의 감동을 가져다주어야 하지만,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상투적이고 인위적으로 들린다. 듣는 이의 마음을 뺏으려는 노력이 지나쳐 인공적인 해결방안만 내세우는 것이다. 

월드컵에 휩쓸린 밴드는 현재까지도 다음 행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주류 입성을 통한 '록 알리기'의 의도가 나쁜 것은 아니나, 이런 방식으로 나간다면 기억에 남는 작품을 남기기는 어려울 것이며 처음 가졌던 '정신'도 유지하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더 멀리 가기 전에 다시 우리에게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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