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형제 & 박재범
울고싶단말야
2010. 08. 10.
외국 가수에 대한 마구잡이 레퍼런스(Reference)가 판을 치는 시점에서 용감한 형제의 작곡 스타일이 남다른 건 사실이다. 적어도 작곡가만의 컬러를 확보하고 있고, 더 나아가 흥행을 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을 이유는 충분하다.
문제는 그 개성의 폭이 너무 좁아 어떤 시도를 해도 다른 모양새가 나오지 않는다는 거다. 정규 앨범 < The Classic > 발매를 앞두고 선 공개한 '울고싶단말야‘도 마찬가지다. 연예계 핫이슈인 박재범을 끌어들이며 알앤비의 향을 더 피우려 하지만, 이미 작년에 나온 'Bittersweet'의 골격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효과음의 조합과 비트의 강약을 조절하며 더 얌전해졌지만, 다른 곡은 아니다.
이런 식의 지나친 자기 복제는 생명력을 짧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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