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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새 남자친구
2010. 05. 14.
'하루', 'Rain' 등 대표작들보다 비트의 세기는 연해졌고, 어쿠스틱의 냄새가 더 짙어졌지만 늘 그녀가 지향했던 팝에선 변함없다. 박혜경에게 어울리는 옷.
그러나 흥행의 요소로 살펴보면 너무 점잖다. 반주 자체가 얌전한 분위기인데, 후반에서 폭발하는 애원은 최루성 발라드의 끝 장면을 감상하는 거 같다. 강하게 밀어줘야 할 부분에서 보컬만 애쓰니 별다른 감흥이 전달되지도 않고, 밴드의 호흡과 멀어지다 보니 어색한 느낌도 든다. 가수 경력 13년 차의 노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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