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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
Victory
2010. 03. 08.
프로듀서:
라이머 a.k.a Mr. Big Daddy
1. 한국 힙합에 바란다 (Feat. 블록버스터) (작사: 조PD, ZICO, 박경 / 작곡: MasterKey / 편곡: MasterKey)
2. 보란듯이 (Feat. 정슬기) (조PD, 라이머 / 라이머, MasterKey / MasterKey)
3. 빅토리2010 (Feat. 코리아나) *
4. 가을의 전설 (Feat. 허밍어반스테레오) (조PD / 신민 / Assbrass)
5. R.O.K (Feat. 인순이) (조PD / 신민 / Assbrass)
6. 가을의 전설 (Inst.)
7. R.O.K (Inst.)
8. 빅토리2010 (Inst.)
9. Sex sex sex (Feat. 샛별) (조PD / MasterKey, 조PD / MasterKey)
10. 빅토리2010 (Song Ver.) (Feat. 코리아나)
* Original Writers: Giorgio G Moroder / Tom Whitlock
< Victory > = < In Stardom > + < Great Expectation 조PD Pt. 2: Love And Life > + New Sound
데뷔 앨범 < In Stardom >(1999)은 조피디를 알렸지만, 8년 후 그 자세를 유지했던 < Money Talks >(2007)는 실패했다. 그렇다고 '친구여'를 대성공시킨 < Great Expectation 조PD Pt. 2: Love And Life >(2004)을 다시 쓰기엔 구태의연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엔 '소속사 대표'라는 경제적 부담감이 그를 옥죄고 있다. 이런 진퇴양난에서 조피디가 꺼낸 마지막 방책은 이 모든 걸 다 섞는 거다.
< Victory >는 지금까지 그가 대중성과 작품성에서 반응을 얻은 곡들을 추려내 담은 앨범이다. 수록곡 '한국 힙합에 바란다', 'Sex sex sex'는 날을 세우며 공격을 가했던 인터넷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빅토리2010', ‘R.O.K'는 '친구여’ 2탄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 사이에서 < 슈퍼스타 K >의 탈락자 '정슬기'가 피처링한 '보란듯이'와 허밍 어반 스테레오(Humming Urban Stereo)가 참여한 '가을의 추억'이 새 얼굴을 갖추고 있다.
< In Stardom >으로 돌아온 조피디는 반갑다.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시간이 무색할 만큼 옛날의 위엄을 떨친다. 반복되는 프로그래밍 사운드 안에서 소속사 신예 '블록버스터'와 함께 현 가요계를 거침없이 공격한 '한국 힙합에 바란다'는 듣는 이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Sex sex sex'는 이번 < Victory >의 베스트 트랙. 섹스 스캔들로 얼룩진 타이거 우즈로 시작하여 과거 외국 인사들의 ‘성 문제'까지 들춰낸 가사는 그만의 센스와 독설이 불을 내뿜는 곡이다. 조금은 민망할 수도 있는 후렴을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하게 소화한 '샛별'의 공헌도 놓칠 수 없다.
이런 준걸한 음악들 속에서 '빅토리2010'와 'R.O.K'는 안쓰럽다. 더 정확히 구분해 그 둘 중 대표를 뽑으라면 '빅토리2010'이다. 88올림픽을 기억 못 하는 세대들에게 '코리아나'를 알려주는 교두보 역할은 충실히 하나, '승리 송'에서 익숙히 들을 수 있는 전형적인 오프닝 반주는 손발이 오그라들게 한다. 게다가 '인순이'이후 또다시 비슷한 창법의 선배 가수를 초청한 건 누가 봐도 성공만을 위한, 상투적인 접근법이다. 차라리 인순이와의 공개적인 재회를 알리면서도 그 속에서 랩의 유연함을 뽐내는 'R.O.K'가 더 정직하게 들린다.
새 얼굴들도 대조적이다. '보란듯이'는 정슬기를 위한 곡. 조피디의 이름으로 올라갔지만, 그는 피처링만 했다고 표현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정도로 역할이 없다. 오랜만에 내놓는 신보에서 소속사 연습생 정슬기를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대로 '가을의 전설'은 이번 앨범에서 신선함의 농도가 짙은 곡. 허밍 어반 스테레오와의 만남은 똑같은 랩 톤을 구사하면서도 전혀 다른 색깔을 창출해냈다.
이렇듯 < Victory >는 곡수가 적은 미니 앨범임에도 호불호가 확실히 갈린다. 앨범의 모습으로 나온 건 사실이나, 대중적인 성공도 필요하며, 작가로서의 자존심도 지켜야 할 그의 고민이 결국 '조피디 편집 앨범'이란 방향으로 틀어지게 된 것이다. 2010년, 연작을 계획하며 래퍼로서 공식적인 은퇴 선언까지 했지만, 그 출발점인 < Victory >는 어느 쪽으로 중심을 잡을지 생각만 하다 아무것도 얻지 못한 거 같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Sex sex sex'만큼의 감각만 유지한다면 < In Stardom >이 부럽지 않았을 텐데. 가야 할 길을 알면서도 스스로 평작(平作)을 자처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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