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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소닉(Novasonic)
Metamorphosis
2010. 03. 02.
프로듀서: 노바소닉
1. Target (작사: 김진표, 김영석 / 작곡: 김영석, 정구현)
2. 아프게 사랑해서 (김영석 / 정구현)
3. All night long (이현섭 / 김영석)
4. 조금만 생각해 (김영석, 정구현 / 김영석, 정구현)
5. Rain day (정구현 / 정구현)
6. 중심(Miss terry) (이재경 / 김영석)
김진표와 넥스트의 조합으로 1999년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노바소닉(Novasonic)이 재결합했다. 단, 3집 이후 탈퇴한 김진표에 이어 기타를 쳤던 김세황도 팀을 떠난 게 10년 전과의 차이. 그래서일까, 전성기 원년 멤버의 반이 교체된 < Metamorphosis >는 음악도 반쪽으로 들린다.
10년간 밴드를 기억해 준 이들에게 'Target'은 반가운 선물이다. < 한 >(2003)부터 들을 수 없었던 래퍼의 목소리가 다시 실린 것. DJ 렉스(Wreckx)도 참여하며 영광의 순간을 재현, < Novasonic >(1999)때의 감동을 실어 놨다. 그러나 힘 있게 외치는 싱잉에 비해 라임의 흐름이 부자연스러운 게 흠. 또 다른 영광의 창출보단 단순한 '기념'으로 그쳐 보인다.
'아프게 사랑해서'부터는 록발라드로 전향하며 다시 < 한 >으로 돌아간다. 건강 악화로 팀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김진표 이후, 당시 래퍼의 빈자리가 너무나 커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장르 변경'을 < Metamorphosis >에서도 이어보는 것이다. 그래서 '중심(Miss terry)'까지 '제2의 < 한 >'을 위해 보컬 이현섭을 기준으로 음악이 흐른다.
이것이 듣는 이들에게 노바소닉이란 존재가 잊혀가는 이유일 것이다. 기존 멤버 김영석(베이스), 이수용(드럼)은 건재하고 있지만, 거친 랩과 하드코어 한 사운드를 겸비했던 밴드만의 음악은 없다. 더욱이 당시나 지금이나 무게감 있던 뮤지션이 만나 과감한 음향을 시도한 팀은 노바소닉 밖에 없기에, 독보적이었던 그들의 존재가 평범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
록발라드라는 시장으로 뛰어든 지금, 밴드가 갖춰야 할 경쟁력은 너무 많다. 그 많은 요소 중 하나는 대중을 열광시켜야 할 멜로디겠지만, < Metamorphosis >에선 'Rain day'을 제외하면 얌전한 편이다. 이런 소극적 변화 속에서 굳이 '노바소닉'이란 이름을 계속 쓸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기억하는 노바소닉은 '태양의 나라'인데 말이다. 'Target'만큼의 초심을 되찾았을 때, 잃어버린 반쪽도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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