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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리뷰

빅뱅(Bigbang) - Lollipop Pt.2















빅뱅(Bigbang)
Lollipop Pt.2
2010. 02. 19.

휴대전화기 광고음악이었던 'Lollipop'(2009)의 인기는 대단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외부 LED(발광 다이오드)가 특징인 제품을 음악에 그대로 흡수. 감각적인 비트와 상큼한 코러스를 분출하며 곡만 듣고도 상품을 떠올리게 했다. 덕분에 판매는 호조를 이루었고, 음원차트에서도 정상을 찍으며 제조사와 가수 모두 만족해하는 윈윈(win-win)전략이 실현됐다. 

흥행은 1년 만에 더욱더 화려해진 LED를 장착한 후속 전화기를 탄생시켰고, 빅뱅(Bigbang)도 거기에 발맞춰 'Lollipop pt.2'를 발표했다. 그러나 'Lollipop pt.2'는 'Lollipop'만큼의 이미지가 연상되질 않는다. 그동안 전화기를 쓰다 단점을 발견하여 속이 상한 듯, 재생시간 내내 이어지는 어두운 음성과 건조한 리듬은 그 어느 장면에서도 막대사탕(Lollipop)의 달콤함을 맛볼 수 없다. 노래 제목도, 제품의 특징도 그대로인 상황에서 정작 이 둘을 합쳐줄 음악만은 엉뚱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곡의 탄생 자체가 상품 판촉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걸 생각해봤을 때, 이러한 결과는 높은 판매율을 기대하는 전화기 회사에도, 후속 제품에 걸맞은 2탄을 기대하는 대중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긴 어렵다. 제조사와 광고 체결을 위해 힘썼던 소속사 관계자들은 지금 어떤 눈치를 살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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