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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아워멜츠(Hourmelts) - Meaningful Days

이종민입니다. 2009. 8. 23. 18:05
아워멜츠 (Hourmelts)
Meaningful Days
2009. 05. 08.

1. Alcoholic (Feat. 이지민)
2. Roman from italy (Feat. 이지민)
3. 지혜의 주말 (Grooming ver.)
4. Alcoholic (Piano ver.)
5. Meaningless day
6
. Unrestraint (Feat. 연진)



일렉트로닉을 기초로 시부야 케이, 재즈, 라운지, 보사노바 등 많은 장르를 섞어 놓으며 신선함을 가져다줬던 아워멜츠(Hourmelts)가 돌아왔다. 둘로 공유되던 팀의 존재는 보컬 허소영의 탈퇴로 박성규 혼자 남게 됐지만, 공석의 염려는 객원 보컬들의 참여로 사라졌다. 

데뷔작 < Twenties = Love >를 통해 다양한 장르 합체에 능숙함을 일구었다면 < Meaningful Days >에서 새롭게 바라볼 키 포인트는 보컬에 있다. 재즈 음악에 어울렸던 허소영의 짙은 음색이 사라진 대신 시부야 케이에서 접하기 쉬운 가녀린 목소리의 객원 가수들이 등장하며 또 다른 감정을 만든다. 이지민의 앳된 음성과 함께 술에 취했던 예전을 회상하는 'Alcoholic'은 어둡고 힘든 과거가 아닌, 묘하고 신기했던, 동화 속 배경을 거니는 상상을 연출한다. 연진과 만난 'Unrestraint'에서도 마찬가지. 카페와 바에서 듣기에 좋았던 아워멜츠의 모습은 이제 소풍 가는 길목에서 들어도 괜찮은 귀여운 음악들이 됐다. 

한 명의 소리만이 주도했던 전작과 비교해서 들을수록, 풍성한 음악에 맞춰 실린 보컬이란 악기가 얼마나 귀하고 신기한 것인지 재차 확인시켜준다.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 된 < Meaningful Days >에서 박성규는 혼자라서 할 수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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