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Outsider)
외톨이
2009. 06.01.
이동통신사 광고의 모습이 너무 짙어 전작의 기억이 쉽지 않음에도 멜로디에 중점을 두지 않은, 힙합의 대세인 피처링도 없는 곡을 프로모션으로 택했다. 싱잉(Singing)을 해주는 부분이 따로 없어 자칫 비트 속에 라임만 읊다 끝나버릴 수도 있었지만 MC 스나이퍼 군단이 잘할 수 있는 서정적이고 어두운 분위기, 웅장하게 받쳐주는 스트링. 짧게,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후렴은 대중성을 놓치지 않았다. 아웃사이더의 플로우를 제외하면 차별점이 없지만, 대중에게 익숙한 패턴이기에 대표로 뽑을 만하다.
단순히 빠른 랩만 보여줬다면 그를 기억할 필요가 없다. 1년 반만의 등장임에도 여전히 속도 안에서 정교하게 들려지는 말들은 기술의 범주로 놓아야 할 만큼 말끔히 완성되어 있다. 곡의 폭발적 흥행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외톨이'는 그 재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