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추억은 2004년도 부터이다. 처음으로 새벽 결승전을 관람한 경기는 '리버풀 : AC 밀란' 이였는데 졸린 눈을 비비며 안방에 혼자 앉아 봤던 그 경기의 추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터진 말디니의 골은 밀란의 기세를 이끌었고 전반 끝날 때까지 3:0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티비를 끄고 다시 침대로 갈까 말까 고민을 하던 차, 15분의 지루한 광고도 버티며 이왕 일어난 거 끝까지 보기를 결심한다. 그리고 그 대가는 후반에만 몰아친 리버풀의 3골과 두덱의 환상적인 방어로 이루어진 승부차기까지 관람하게 한다. 내가 직접 본 그 어떤 축구 방송도 그때와 같은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새벽 6시, 잠은 이미 달아났고 마음속에 남은 그날의 감동은 아직도 잊질 못한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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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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