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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왈로우(Swallow)
It
2009. 10. 20.
프로듀서: 스왈로우
1. Snow
2. 두 사람
3. It
4. 자이언트
5. 눈온다
6. Hey you
7. 하루
8. 나는 고요하다
9. 비늘
전곡 작사, 작곡, 편곡: 스왈로우
전작 < Aresco >(2005)로 '한국 대중 음악상(2007)'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스왈로우(Swallow)가 돌아왔다. 이번에도 통기타를 문 채 어둡게 펼쳐는 음성으로 '변함없는 동선'을 선보이지만, 동시에 소극적 변화를 택한 모습에서 '안주'라는 부정적 단어가 떠오른다.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의 멤버 이기용의 솔로 프로젝트팀이기도 한 스왈로우의 신보에서 이런 시각을 갖게 되는 건 1집 < Sun Insane >(2004)부터 살필 수 있다. 기타와 건반의 주도권을 명확히 나누기도 하고, 음악의 선을 굵고 여리게 주무르며 '하고 싶은 소리'를 담았던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 It >은 평단의 지지를 이끈 전작의 패턴을 이용한 흔적이 느껴진다.
달라진 게 없다는 건 아니다. 현악의 존재를 전보다 자제했고, 리듬 기타의 톤도 일정하게 나열하며 좀 더 나긋해진 모습으로 접근하려 한다. 오프닝부터 빠르게 감아치는 'Snow', 이번 앨범에서 가장 선명한 멜로디를 자랑하는 '자이언트', 신시사이저의 미세한 소리를 포착하는 '나는 고요하다'까지 곡마다 다른 모양을 취하면서도 앨범이 가지려는 분위기에 반항하지 않는다.
이것이 전작과 분리할 수 있는 노력으로 비추어질 수 있지만, 전체적인 색깔을 놓고 봤을 때 < It >은 < Aresco >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해 보인다. 딱히 비난의 구석을 찾기도 어렵고,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치장도 하지 않음으로써 모나지 않은 이미지를 구축한 < Aresco >를 따라간 것이다. 이 상태에서 '답습'이라고 얘기될 수 있는 있는 외부의 비난을 의식한 듯, 지능적으로 보완의 구색을 갖춰놓은 거 같다.
이러한 결과는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공감의 통로를 형성하기에 좋지만, 이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기에, 다시 쓰이면 금세 알아차리고 물리게 된다. 한 번은 인정해도, 두 번은 용납 못 하는 것이다. 안전 지향을 추구하는 게 반드시 나쁜 건 아니지만, < It >은 그 방향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공백기를 가진 4년 동안 < Aresco >같은 음악만을 꿈꾼 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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