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Psychedelico - Golden Grapefruit (2007. 07.10.)
발매전부터 몇몇 곡들의 일부분이 일본 방송 음악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신보 발매가 임박한걸 대중에게 알려준다.
4번째 슈트디오 앨범. 러브 사이키델리코는 한 장르에 속하는 팀이라기 보다 그들만의 음악이 있는 독보적인 팀이 되지 않았나 싶다.
4번째라고 김빠진 음료보듯 하면 안된다. 전자음으로 뭔가 준비운동을 끝낸 운동선수 느낌의 오프닝은 약간의 들뜬 기분을 조성하더니 나오키의 기타가 등장하자마자 미카의 공격적 보컬이 합세하면서 초장부터 달려준다. 후렴은 여유와 포스를 동시에 보여주는데 'Free~dom!'을 외치며 애드립까지 넣어주는 이들의 자세에 대중에게 도장찍기란 '이런 것'이라는 모범 답안을 제시해준다.
곧 바로 이어주는 'A-Ha'는 한끼식사로 부족한 이들을 위해 날리는 디저트인데
넘어갈듯, 그러면서도 안넘어가다 넘어가는 중간 부분의 곡 진행은 여전한 센스를 보여준다.
굳이 꼬투리 한번 잡아보자면 요런 풍은 많지 않다는 거다. 신나게 춤추다 아직 더 추고 싶다면 'Every one, Every one'이 나올때까지는 조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인내심이란 단어를 쓰기에 진행되는 곡에 아쉬운게 없다. 한곡,한곡에 있어 그들의 감각은 여전하다. 훌륭한 멜로디와 사운드, 센스 넘치는 편곡과 곡진행은 러브 사이키델리코의 현 위치를 변동하기에는 이르다는걸 알려준다. 요번 신보가 전작들의 차이점이라면 '밝아졌다'는 것 뿐.
이런 밴드 덕분에 요즘 음악들을 맛 난다. /★★★★
- Track List
01. Freedom
02. Aha!(All We Want)
03. 7 Days
04. Carnation
05. Help!
06. Rain
07. N29
08. I Saw You In The Rainbow
09. Good Day, Celebration
10. Humanimation
11. Everyone, Everyone
12. Sad 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