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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리뷰

먼데이키즈(Monday Kiz) - 흩어져















먼데이키즈(Monday Kiz)
흩어져
2010. 04. 20.

한 때 전국을 휩쓸었던 소몰이 창법은 이제 그 자취를 찾기 어렵게 됐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인기가 급부상.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과도한 바이브레이션의 흥행몰이는 어느덧 '추억'이란 단어로 대중의 머릿속에 남게 됐다.

그래서 당시 유행에 동참했던 그룹들의 활동 방향은 상당히 애매모호해졌다. 지속하자니 빛바랜 방식을 끄집어내는 거 같고, 현재의 트렌드나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자니 창법이 너무 굵어 쉽사리 어울리지 못한다. 남성 3인조로 재편성한 먼데이키즈(Mondaykiz)도 이에 해당되는 그룹. 결국, 이들이 선택한 복귀 방법은 정면 돌파다.

'흩어져'는 2000년대 중후반에 익숙히 접했던 소몰이 창법의 발라드를 그대로 유지한다. 다른 길을 택하는 거보다 해왔던 것을 자신 있게 펼쳐보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또한, 전자 음악이 주축이 된 가요계에서 과거 발라드에 대한 반가움을 노린 거 같다.

그러나 생각보다 받아들여지는 신선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지칠 만큼 접했던 창법이기에, 오랜만에 인사를 건네도 반가운 감정은 없다. 그저 잠시 몇 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는 역할에서 멈출 뿐이다.

그룹이 갖진 특징이 변화된 시류에 맞물려 발목을 잡고 있다. 비슷한 스타일로 호황을 누렸던 팀들 역시 숨 고르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인 먼데이키즈가 내놓을 수 있는 뚜렷한 해결방안은 아직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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