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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리뷰

혜령 - 알잖아















혜령
알잖아
2010. 07. 08.

2004년 데뷔, 3장의 정규 앨범을 소유하고 있는 혜령이지만, 그녀의 활약은 뚜렷하지 않다. 굳이 정상을 차지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활동을 통해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릴 만한 노래가 있을법한 시기에, 아직도 대표작을 만나지 못한 것.

이런 점을 의식한 듯
2010년 그녀의 행보는 상당히 민첩하다. 4'주전자(주머니 속에 전화기를 만지며 자다)'를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곧바로 '알잖아'를 발표했다. '주전자'의 스코어가 눈에 띄지 않자 재빨리 다른 카드를 준비한 것이다.

자신의 경력에서 부족한 점을 부지런하게 보완하려는 자세는 환영할만하지만
, '알잖아' 역시 그녀의 인생에서 특별한 날을 만들어 주기엔 역부족인 거 같다.

금세 후렴으로 치닫는 곡의 센스와 탄탄한 노래 실력을 갖춘 혜령의 조화가 첫인상을 쉽게 잡아준다
. '주전자'에 비교하면 더욱 기억되는 멜로디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후렴 앞마디와 다르게 후반 단락은 강렬함을 이어가지 못하고, 그와 더불어 보컬도 애절함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최루성을 요하는 부분에서 맞아 떨어져야 할 폭발이 없다. 결국, 끝으로 갈수록 집중도가 떨어진다.

이번에도 기대한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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