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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리뷰

시크릿(Secret) - Magic















시크릿(Secret)
Magic
2010. 04. 01.

각계의 후발주자들이 갖는 공통점은 선두 그룹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그 분야의 단점을 찾아보려는 것이다. 앞서 데뷔한 선배들이 장점을 점령했기에, 부실한 부분을 채워 보다 남다른 팀으로 돋보이려는 의도다. 4인조 후발 걸 그룹 시크릿(Secret)의 'Magic'은 그런 자세로 탄생된 곡. 컴퓨터 음악에 지친 대중을 위해 음악 전면에 기타를 넣으며 춤을 춘다. 획일화된 스타일로 지적받던 걸 그룹 계에 단연 눈에 띄는 음악이다.
 

중요한 건, 'Magic‘이 단순한 차별화를 위한 수준의 기타 도입이 아니라는 거다. 리듬 기타와 드럼의 움직임이 그루브함을 창출하며 사정없이 흔들어준다. 별다른 전자 사운드 없이도 3분 24초 동안 신나는 음악을 완성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지는 후크는 시대의 트렌드도 적절히 반영한 모양새 갖췄다. 음악에서 후발주자가 노려볼만한 무기를 제대로 뽑은 셈이다.

그러나 이왕 결정한 거 좀 더 공격했으면 좋으련만, 소심하게 끼어드는 건반과 별 의미 없이 “Magic"만 외치는 가사는 풍성한 사운드에 김빠지는 요소다. 조금만 더 진지하게 나갔다면 더욱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텐데. 결국, 남다른 감각으로 접근하려던 'Magic' 역시 기존의 걸 그룹에서 느껴지던 아쉬움을 노출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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