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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리뷰

현아 - Change















현아
Change
2010. 01. 04.

연도가 2010년으로 바뀌어도 걸 그룹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 같다. 작년 'Hot issue'와 'Muzik'으로 인기몰이를 한 포미닛(4Minute)의 멤버 '현아'가 호랑이해를 맞이하며 솔로 싱글을 발표했다. 

연초의 곡 공개가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그녀의 포지션이다. 2009년 여성 그룹의 개별 활동 대부분은 보컬 출신들이었다. 그래서 팀의 춤과 랩을 담당하는 현아의 홀로서기는 뭔가 다른 모양새를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Change'는 노래 제목처럼 변화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격렬한 댄스를 뒤받쳐줄 묵직한 비트는 어울리지만, 래퍼로서의 존재감은 미약하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유행을 충실히 따랐던 포미닛 음악에서 그녀만을 위해 멜로디 키만 낮춰 제작한 느낌이다. 

이미 현아는 용감한 형제의 'Bittersweet‘, 나비의 '눈물도 아까워' 등 몇 차례 래퍼로서 피처링에 참여했었다. 특히 'Bittersweet'과 포미닛의 'For musik’에서 보여준 힘 있는 랩은 다른 걸 그룹에선 살펴볼 수 없는 색깔이 있었다. 이런 전례를 살펴본다면, 좀 더 전문적인 장르로 변신할 수 있음에도 시도하지 못한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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