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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백지영 - Ego













백지영
Ego
2009. 08. 13.
프로듀서 : "hitman"bang


1. 내 귀에 캔디 (Feat. 옥택연 of 2PM) (작사: “hitman"bang / 작곡: "hitman"bang, wonderkid / 편곡: wonderkid)
2.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 (Feat. pdogg) (“hitman"bang, pdogg / “hitman"bang, pdogg / pdogg)
3. 괜찮다고 말하고 (“hitman"bang / “hitman"bang / “hitman"bang, Miss Kay)
4. 내 귀에 캔디 (RPM's Bitter Candy Mix)
5. 내 귀에 캔디 (SuperTouch Refix)
6. 내 귀에 캔디 (DJ BEEJAY Herbal House Mix)


발라드가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주었지만, 백지영에게 댄스는 여전히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선택'(1999), 'Dash'(2000)등을 내놓으며 왕성한 시기를 구가했던 게 10년 전이고, 복귀 후 비트가 빠른 음악은 오직 후속곡으로만 활동하는 소극적 행동 덕분에 '댄스가수 백지영'의 성격은 많이 사라졌다. 라틴을 착용했던 예전과 현재 주류를 이끄는 일렉트로닉 성향의 차이도 걱정거리. 그래서 미니 앨범이지만, 댄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가 도전적으로 비추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역시 댄스가수다. 듣는 이를 흥겹게 해주는 보컬은 일렉트로닉에서도 문제없이 돌파한다. 투피엠(2PM)의 '택연', 프로듀서 'pdogg'가 참여한 피처링의 망토도 오랜만의 등장을 한층 효과적으로 만든다.  

근래의 국내 댄스가 외국 클럽 차트에서 풍기는 감정에 몰입하고 있지만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에서의 후렴은 백지영을 통해 '가요'의 기운을 남겨놓았다. 각종 효과음은 현재 음악임을 알려주면서도 1990년대 후반에 만났던 기분도 꺼내준다. 더운 날씨에도, 나이트클럽에서도 듣기 좋다. 후반에 포진된 '내 귀에 캔디 (RPM's Bitter Candy Mix)', '내 귀에 캔디 (DJ BEEJAY Herbal House Mix)'는 클럽과 파티에 적합한 사운드를 만들며 짧은 홍보 기간으로 끝날 수 있는 곡의 수명을 연장해준다.  

< Ego >에서 이야기를 꾸미려면 앨범을 지휘한 방시혁("hitman"bang)에 대해 더 많은 말을 해야 할 정도로 그녀의 역할은 작다. 하지만 가수로서, 홍일점으로서 시선을 고정 할 만큼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발라드에서 댄스로, 댄스에서 발라드로, 장르가 바뀌어도 어색하지 않으니 선택의 폭이 넓은 백지영은 행복한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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