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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아워멜츠(Hourmelts) - Meaningful Days

아워멜츠 (Hourmelts)
Meaningful Days
2009. 05. 08.

1. Alcoholic (Feat. 이지민)
2. Roman from italy (Feat. 이지민)
3. 지혜의 주말 (Grooming ver.)
4. Alcoholic (Piano ver.)
5. Meaningless day
6
. Unrestraint (Feat. 연진)



일렉트로닉을 기초로 시부야 케이, 재즈, 라운지, 보사노바 등 많은 장르를 섞어 놓으며 신선함을 가져다줬던 아워멜츠(Hourmelts)가 돌아왔다. 둘로 공유되던 팀의 존재는 보컬 허소영의 탈퇴로 박성규 혼자 남게 됐지만, 공석의 염려는 객원 보컬들의 참여로 사라졌다. 

데뷔작 < Twenties = Love >를 통해 다양한 장르 합체에 능숙함을 일구었다면 < Meaningful Days >에서 새롭게 바라볼 키 포인트는 보컬에 있다. 재즈 음악에 어울렸던 허소영의 짙은 음색이 사라진 대신 시부야 케이에서 접하기 쉬운 가녀린 목소리의 객원 가수들이 등장하며 또 다른 감정을 만든다. 이지민의 앳된 음성과 함께 술에 취했던 예전을 회상하는 'Alcoholic'은 어둡고 힘든 과거가 아닌, 묘하고 신기했던, 동화 속 배경을 거니는 상상을 연출한다. 연진과 만난 'Unrestraint'에서도 마찬가지. 카페와 바에서 듣기에 좋았던 아워멜츠의 모습은 이제 소풍 가는 길목에서 들어도 괜찮은 귀여운 음악들이 됐다. 

한 명의 소리만이 주도했던 전작과 비교해서 들을수록, 풍성한 음악에 맞춰 실린 보컬이란 악기가 얼마나 귀하고 신기한 것인지 재차 확인시켜준다.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 된 < Meaningful Days >에서 박성규는 혼자라서 할 수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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